"카드 대신 전화나 인터넷으로 인사합시다"

벌써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이 오가는 세모.

현대정공은 비용을 줄이기위해 연하장 대신 "전화 인터넷 PC통신으로
송년인사하기"운동을 전사차원에서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연하장 6만부를 제작하는 데 6천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발송비만도 8백만원에 달했다.

총무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 첫째
목적이지만, 정감이 담긴 전화 송년인사를 권장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전자연하장을 통해 연말우편물
홍수사태를 막을 수 있고, 또 윗분들에게는 비록 전화지만 육성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내년 회사수첩과 벽걸이 달력도 최소량만 제작하고
모델도 신입사원을 쓰기로 했다.

탁상용 달력은 아예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총 1억2천만원의 경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