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5일째 상승했다.

3백9억원에 이른 프로그램매수세도 오름세를 지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투자분위기는 안정됐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많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 오른 424.43에 마감됐다.

오른 종목이 4백80개(상한가 88개)로 내린 종목 3백30개(하한가 3개)보다
많았다.

거래량도 1억6천6백98만주로 활발했다.

<> 장중동향 =외국인의 매수세가 커진데다 엔화 강세가 겹쳐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4개월만에 9,000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3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오후장들어 차익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 특징주 =외국인의 매수세로 한전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산업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으로 부품업체인 평화산업
한일이화 등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3월 결산법인으로 반기실적이 호전된 신동아화재 해동화재 쌍용화재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사업부문 양도로 특별이익이 발생한 동화약품과 자산가치 우량주로 평가
받은 천일고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관리종목 가운데서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많았다.

반면 반기실적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한국개발리스 한미리스 한일리스
등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 전망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군호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한국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전망이 밝아져 미국의 금리인하와 상관없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했다.

이에비해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많아 당분간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