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는 물론 기관도 단기매매 성향이 뚜렷해졌다.

하루 주가변동폭이 위 아래로 12%여서 시세흐름이 빨라졌다.

프로그램 매매로 사들인 주식도 잔뜩 쌓여있다.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합치면 3천억원을 넘는다.

언제 매물화될지 모르니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이가 줄어들고 있다.

그결과 2조4천억원대에 불과한 고객예탁금으로도 하루 1억주 이상의 거래를
쌓아놓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하루 거래량이 1억3천만~1억6천만주에 달할 만큼 매수세력과
매도세력간 손바뀜이 활발해졌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많이 올라 위험도가 높아진데다 향후 장세전망이
불투명해 진 점도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장득수 신영증권연구위원은 "금주들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조그만 이익이 생겨도 일단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현물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프로그램매매도 단타매매를 부채질하고
있다.

현물주가와 선물가간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매매가 많을 땐 하루에
5백억원을 넘고 있어 투자자를 긴장시킨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수범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는 주가의 급등락을 확대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 투자자로 하여금 더욱 민감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