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가 탄탄한 액면분할주들이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고덴시 부광약품 메디슨 콤텍시스템 등 액면을
분할한 종목들이 대량거래를 일으키면서 강세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거래상위 40위 종목 가운데 액면분할주가 11개나 됐다.

콤텍시스템은 이달들어 64.2%나 상승했는가 하면 부광약품은 34.7%,
광전자 메디슨 등도 2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액면분할주가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경에 대해 증권분석가들은 <>액면
분할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건실한 재무구조 <>저가 메리트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다 상승세를 견인할만한 재료를 갖춘 종목도 많다.

콤텍시스템은 해외CB(전환사채)발행과 모토롤라로부터의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잇고있다.

광반도체를 이용한 포토센서 및 포토커플러 생산업체인 한국고덴시는 수출
비중이 92%에 달해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B형간염 치료제의 특허기술과 판매권 매각으로 7백만달러의 기술료 유입이
기대되는 부광약품도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화증권의 박시진 시황정보팀과장은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기업부도가 잇따르자 재무구조가 좋고 재료를 갖춘 액면분할주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