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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민의 저버린 철새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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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부 출범 이후 22명의 국회의원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당적을 옮겨 4일
    "여대야소"가 됐다.

    지난 96년 4.11총선이후 ''여소''가 얼마 안가 ''여대''로 바뀐 때와 흡사한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표적사정이다, 성역없는 수사다 해서 여야가 상대당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야당이 단독 소집한 국회는 헛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정국의 틀은
    바뀌었다.

    당적을 변경한 의원들은 하나같이 "경제위기 극복"이나 "개혁과제 완수"
    혹은 "역사와 민족"을 말한다.

    여기에 "지역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고뇌 어린 결단"이란 수식어도 빠지지
    않는다.

    의원 영입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여권은 안정적 정국운용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야당의원 영입을 통한 원내 과반의석 확보가 불가피
    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야당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당을 옮긴 것이지 인위적인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새정부 출범이후 여당행을 택한 의원중 상당수는 "비리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거나 물질적 혜택까지 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어김없이 당과 국회의 비중있는 자리 보장, "공천=당선"인 지역구 물려받기
    등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정설이 되다시피하고 있다.

    의회 정치에서 숫자의 우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산술적인 수에 따른 정국주도권 보다는 국민들이 보내는 무언의
    신뢰가 바탕이 된 그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김남국 < 정치부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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