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이용한 조루증 치료요법이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우선 먹는 약으로는 삼환계 항우울제인 클로미프라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가 주로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 내달 국내서 개발된 "SS크림"이 시판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끌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클로미프라민.

그러나 목마름 졸음 발기력감퇴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엔 SSRI제제가 1차 선택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제제는 체내 세로토닌이 재흡수돼 소멸되는 것을 억제한다.

세로토닌은 성욕을 적절히 억제해주고 성적 자극으로 최고조에 달해
사정에 이르는 시간(성자극 역치)을 지연시키는 물질이다.

SSRI제제는 작용시간이 빠르고 안전하며 클로미프라민에 비해 심혈관계에
끼치는 부작용이 적은게 장점이다.

그러나 정신병약이기 때문에 장기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역시 목마름 졸음 발기력감퇴 오심 구토 나른함 하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복용을 중단하면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단점.

다만 배우자와 함께 성자극에 대한 감각집중훈련및 사정조절훈련등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수 있다.

SS크림은 인삼 당귀 육종용 사상자 산초 계피 세신 정향 섬수 등의 9가지
생약재에서 추출한 바르는 약.

조루는 음경배부신경-척수-중추신경의 경로로 성자극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어느 한부분이 지나치게 민감해서 생기는데 SS크림은 민감한 배부신경을
둔화시키고 음경피부의 혈류순환을 촉진해 사정을 지연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

SS크림을 개발한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최형기 교수는 "조루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음경배부신경이 민감한게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에게는 SS크림이
적합하고 임상시험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나머지 20%의 사람에서는
척수-중추신경계의 민감성이 더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므로 항우울제를
복용해 치료하는게 유익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