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21일 경제청문회 방향에 대해 "청문회가 특정인이나
개별 사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별 사안보다
(문민정부의) 총체적인 실책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고, 과거 정권의 정책적 실책에 대해 원망이 빗발치고 있어
김대중 대통령과의 주례회동때 자연스럽게 청문회 얘기가 여러번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청문회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한달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그러나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고 국회에 대해서도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내각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