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랜트 수출을 앞세워 신흥 가전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지역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는 팔레스타인의 전자회사인 PIIC사에 TV생산에 필요한
플랜트와 기술 부품 등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PIIC는 이 계약에 맞춰 TV생산을 전담할 PEEC라는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PEEC는 삼성이 공급하는 플랜트와 기술 부품등을 사용해 오는 9월부터
연간 3만대의 T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TV는 삼성전자 브랜드로 현지시장과 인접국에
판매된다.

삼성전자와 PEEC는 TV의 판매 추이를 봐가며 생산품목을 점차 확대,장기적
으로는 백색가전 전품목과 통신제품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은 이에앞서 올해초 이란의 전자업체인 하드코사와 같은 방식의
계약을 체결,현지에 연산 7만대 규모의 TV공장을 건설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TV 역시 삼성브랜드로 판매된다.

삼성은 이 공장의 설비규모를 내년중 연산 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방식의 수출은 IMF체제를 맞아 현지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시장에
자체브랜드로 제품을 내놓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