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수도권 세 곳을 석권했다.

5일 새벽 2시 현재 국민회의 고건(52.8%)서울시장후보와 국민회의
임창열(53.4%)경기지사후보, 자민련 최기선(52.3%) 인천시장후보는 당선이
확정됐다.

여권은 16개 광역단체중 10개(국민회의 6, 자민련 4)지역에서, 한나라당은
6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냈다.

여권후보가 당선된 광역단체는 광주(국민회의 고재유.66.1%) 대전(자민련
홍선기.72.5%) 전남(국민회의 허경만.87.7%) 전북(국민회의 유종근.94.3%)
충남(자민련 심대평.82.4%) 충북(자민련 이원종.72.4%) 제주(국민회의
우근민.52.0%) 등이다.

한나라당은 대구(문희갑.70.6%) 강원(김진선.38.7%) 경남(김혁규.72.9%)
경북(이의근.69.4%) 울산(심완구.42.5%)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부산은 개표 초반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와 무소속 김기재 후보가 역전을
거듭했으나 4일 자정을 넘기면서 안상영 후보가 44.3%를 얻어 42.8%에 그친
김기재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회의가 83개 지역, 자민련 28, 한나라당 75,
국민신당 1, 무소속 45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거나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회의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북에서, 자민련은 대전 충남.북에서,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강원 경.남북에서 각각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같은 6.4 지방선거 결과는 지난 연말 대선에서 보였던 표의 "동서 분리"
현상의 재연이다.

여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현재 추진중인 "여대야소"로의
정계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쇄 개별 탈당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16명의 광역단체장과 2백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
6백90명의 시.도의원, 3천4백90명의 시.군.구의원 등 총 4천4백28명의
지방공무원을 선출했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