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등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사이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국민회의는 11일 한나라당을 상대로 야당이 해서는 안되는 일 다섯가지를
"5계(오계)"로 제시했다.

이는 <>비도물행(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비진물언(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말라) <>비의물수(의가 아니면 따르지 말라) <>무안물반(대안이 없으면
반대하지 말라) <>불편물노(불편해도 노하지 말라) 등이다.

건전한 야당이 되도록 충고하기 위해서라지만 실제로는 한나라당이 건전
하지 않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약을 올리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이에맞서 새 정부를 "트리오 정권"으로 규정, 인사편중과
야당의원 빼내가기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군실세 호남트리오로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 기무사령관을,
검찰실세 호남트리오로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청와대법무비서관을 꼽았다.

또 안기부 1.2차장과 기조실장을 안기부 호남트리오로, 청와대 정책수석
기획예산위원장 대통령경제고문을 경제정책 실세 호남트리오로 지목했다.

또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인 고건 임창열 최기선 후보를 YS 배신자 트리오
로 규정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