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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구의 중소기업 이야기] (51) '스킨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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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수출입업을 해온 PG월드의 윤태인 사장에게 시계를 어느 팔에 차는게
    좋으냐고 물어봤다.

    그는 "왼팔에 차는 사람은 보수적이고 오른쪽에 차는 사람은 혁신적"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요즘엔 틈새수요가 많아 그 분류법이 잘 맞지 않는다고말을 바꿨다.

    섬유수출업을 하던 그가 시계사업에 뛰어든 것도 바로 시계시장에서
    틈새수요가 많다는 생각에서였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그는 중저가 패션시계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홍콩에서
    시계를 들여와 남대문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판단이 맞아떨어져 한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남대문시장사업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올들어 예상외의 틈새가 나타났다.

    국내에서 해외유명 브랜드 시계를 조립, 롯데호텔 1층 면세점에서
    판매해왔는데 갑자기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

    면세점사업이 활기를 찾은 것은 환차 덕분.

    영국의 폴로, 프랑스의 엘르스포츠등 유명브랜드 제품을 전보다 40%나
    낮은 가격에 내놓자 일본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이 붐을 놓치지 않고 커플시계에 촛점을 맞췄다.

    커플시계란 남녀용 시계 한쌍을 패키지화한 제품.

    한번에 두개를 팔 수 있어 매출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시계란 이처럼 가격 크기 용도 색상 디자인 소재등에 따라 갖가지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특색.

    스위스 르로클에 있는 시계업체인 티솟의 티에보사장은 시계를 양손목에
    한깨씩 찬다.

    사원들도 모두 시계를 양팔에 찬다.

    이 회사만 그런게 아니다.

    스와치의 페터슨사장, 론진의 폰 캐럴사장, 피에르 발망의 시모니스사장등
    대부분의 스위스 시계업체사장들이 양손목에 시계를 찬다.

    이들은 양손목에 시계를 차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게 하는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스위스의 티솟은 70년초 플라스틱시계를 셰계에서 처음 개발했지만 미국
    잉거솔의 "1달러짜리 시계"에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무로만든 우드워치, 돌로 만든 스톤워치등을 개발, 한국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스위스업체들이 이렇게 지나칠 만큼 틈새시장까지 파고 드는 것은 이제
    한가지모델을 양산하는 방식으로는 시계시장을 주름잡기가 어렵다는 점을
    알기때문이다.

    한때 세계시장을 휩쓸었던 세이코가 맥을 추지 못하고 삼성 아남등
    국내에서 시계 양산화를 추진했던 대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이런 상황변화 때문이다.

    이제 시계시장에서는 중소기업 마인드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틈새시장을 개척을 위해 손목에 차는 핸드폰시계, 혈액순환촉진
    건강손목시계, 동물모형 손목시계 등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올들어 피부에 착 달라붙는 얇은 형태의 "스킨시계"가 서서히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스킨시계는 어느 손목에 차야하는지윤태인사장에게 짐짓 다시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커플로 사서 남자는 오른쪽에 차고 여자는 왼쪽에 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남녀가 양손을 잡고 걸으면 아름다워보일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치구 < 중소기업 전문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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