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4개지역 재.보궐 선거를 나흘 앞둔 29일 여야는 마지막 휴일 합동
연설회와 정당연설회에 당지도부와 스타급 의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막바지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한나라당은 일부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향후 당 결속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4개지역 석권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영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자민련은 경북지역에서의 세
확산을 겨냥해 거당적 지원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최대 접전지역인 대구.달성에서는 국민회의 엄삼탁 부총재와 한나라당
박근혜후보가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자"며 지역정서를 자극했고 국민회의측
은 "여당후보를 뽑아야 지역개발이 된다"는 논리로 맞섰다.

주말 합동연설회를 치른 문경.예천에서는 자민련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과
한나라당 신영국 전의원간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의성은 한나라당 정창화 전의원이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김상윤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서구의 경우 한나라당 정문화 후보와 무소속 곽정출 전의원이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다.

< 남궁덕.김남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