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4일 "본질적인 교육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일률적인
시험도 지양돼야 한다"면서 "대학입시제도를 완전히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회견에서 "오늘의 교육은 과거 산업사회의
수요에 의해 규격 제품을 반복 생산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교육으로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가게
해 줘야 한다"며 "대학 학점제도도 고쳐져야 하고 입사시험에서도 학력제한
이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 "합의한 약속은 지킨다"고 전제한뒤
"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정리해 놓고 명년에 들어가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