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당선자경제고문으로 활동해온 유종근 전북도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사의 한측근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당선자"꼬리를 떼는
순간 유지사도 "대통령당선자경제고문"에서 "대통령경제고문"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유지사도 당선자경제고문으로 임명됐을 때 특별한 언질이 없을
경우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경제특보임명설과 관련, "경제특보는 아니다. 특보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취임직전 유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고문을 계속 맡으라"며
"고문은 고문이고 특보는 특보다"고 별도 경제특보임명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사가 김대통령의 지시로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개별외채협상(로드쇼)
에 참석하기로 했던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 대신 26일 출국한 것도 고문역할
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유지사는 다음달 1일 다시 출국, 6일까지 뉴욕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등지에서 열리는 로드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