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는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하반기중 차고지증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한데 대해 자동차
산업의 여건상 시기상조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18일 발표했다.

협회는 IMF지원이후 자동차내수판매가 35%이상 감소하고 조업단축이 급증하
는데다 대량실업이 우려되는등 자동차업계의 경영상태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
황에서 차고지증명제를 도입할 경우 수요가 격감, 자동차산업은 물론 연관산
업의 정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동차수요감소로 인한 세수격감등 국민경제전반에도 엄청난 영향을 초
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국내자동차산업의 안정적 발전기반이 조성되고 경영정상화가 이뤄
져 기업의 자생력 및 국제경쟁력을 확보할수있을 때까지 이제도 도입을 연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