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확보 차원에서 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반인들의 은행외화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주부터 거주자 외화정기예금리를
1%포인트 인상 적용하고 있다.

달러화를 1개월짜리 정기예금에 맡길 경우 고객들은 종전에 연 5.26%의
금리를 받았으나 현재는 6.26%를 적용받고 있다.

외환은행은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금리를 우대해 주기로 했다.

또 한일은행은 26일부터 "나라사랑 외화통장"을 판매하면서 외화보통예금의
금리를 종전 1%에서 4%로 3%포인트 올렸다.

시행기간은 내년 1월말까지.

국민은행도 외화정기예금을 새로 개설할 때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5일 현재 고객들은 연 6.2%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주택은행도 금액에 관계없이 평소 외화예금 고시이율의 2배를 이날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0.5%포인트 우대된다.

조흥은행도 10만달러미만 달러화정기예금에 대해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고 엔화는 0.2%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주기로 결정했다.

조흥은행의 1개월짜리 외화정기예금 일반이율은 현재 연 5.17%로 고객은
이날부터 연 5.67%의 금리를 받게 됐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송금수수료및 여행자수표 발행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으며 달러를 고객이 팔때 적용하는 환율도 높게 책정했다.

한편 달러모으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업은행은 캠페인 첫날인 24일 하루
에만 평소(25좌정도)보다 10배 많은 2백91좌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고 설명
했다.

금액도 3천3백만달러로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외환은행도 본점외환부에 평소 1,2건의 신규계좌 개설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40건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