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도 한철"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철에 어울리는 메뚜기를 연이어 내놓는다면.

이런 점에서 한국도자기가 내놓은 시즌특화상품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눈길을 끈다.

문구나 팬시업체들엔 철따라 매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은 기본.

하지만 도자기업체가 라이프 사이클이 한달정도에 불과한 시즌상품을
선보인 것은 국내에선 이 회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시즌상품시장은 수입품에 완전 잠식돼 왔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이 회사가 개발한 디자인은 10여종.

디너세트부터 개인용 머그까지 총 30여종의 제품을 12월 한달간 시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리즈에 이어 어린이날 추석등 철에 맞는
상품을 앞으로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이 상품들은 도자기수집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