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마이클잭슨의 무주리조트 지분참여 가능성으로 19일 주식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국내 L그룹 등과 무주리조트 지분참여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최근에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재일동포를 비롯 미국 홍콩 등지에서 총 5~6억달러 규모의 자본조달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마이클잭슨에게 어린이동산과 같은 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한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해외투자 유치를 노력해
왔고 마이클 잭슨의 이번 방문목적도 투자상담을 위한 시찰"이라며 "아직까지
투자방법과 시기는 물론 투자여부도 결정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쌍방울의 경우 유보율이 8백%를 넘고 부채비율은 2백%수준의
우량한 재무구조에 흑자를 내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쌍방울개발에 대한
지급보증이 많아 부도가 난 만큼 쌍방울개발이 해외지분 참여로 정상화되면
쌍방울에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재열 쌍용투자증권 조사부 과장은 "쌍방울개발만 정상화되면 쌍방울의
정상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해외자본의 유입여부가 아직까지
전혀 결정된 바가 없는 만큼 해외투자 여부가 가시화돼야 주가가 본격 회수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