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연대"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회의 김충조와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은 12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김대중 대통령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기구"의 구성과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이들이 밝힌 선대기구는 대통령후보 선대회의(7백명) 의장(1명) 공동수석부
의장(2명) 부의장단(30명) 상무위(50명) 공동본부장 공동실무조정회의 등의
직제로 구성돼 양당의 주요인사들을 총망라했다.

후보에게는 고문단과 지도위원단및 후보지원단이 설치됐으며, 공동본부에는
21세기전략조정위와 국가경영정책위도 별도조직으로 구성됐다.

비공식기구로 김대중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 의원간의 총재협의회도 설치
됐다.

양당은 또 시.도지부와 지구당 수준에서도 공동대책위를 구성, 선거운동
업무를 협의키로 했으나 실무집행은 기존의 양당 조직이 독자적으로 하기로
했다.

선대기구의 주요인선 내용을 보면 김종필 총재는 의장을, 박태준 의원은
상임고문을,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은 후보상임고문을 각각 맡았다.

공동수석부의장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복동 수석부
총재가, 공동본부장엔 국민회의 김충조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이 결정됐다.

국민회의에 입당이 확정된 국민통합추진회의 김원기 대표는 입당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수석부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김정길 노무현 전의원도
국민회의 부총재로 선대기구 부의장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직속의 후보지원단 단장은 국민회의 이종찬 기획본부장이 맡게 됐으며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과 자민련 변웅전 의원은 각각 후보와 의장 대변인
으로 내정됐다.

양당의 소장.개혁파 인사들로 구성될 "21세기전략조정위" 공동위원장으로는
국민회의 추미애 자민련 정우택 의원이 내정됐으며, 당외 각계 전문가출신의
영입인사들로 구성될 국가경영정책위 공동위원장은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할
예정인 민경배 전보훈처장관과 자민련 박준병 전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