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미국의 IBM과 제휴,반도체사업에 참여한다.

동부그룹은 5일 한신혁 동부전자사장등 관계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 2조원상당을 투자, 충북 음성에공장을
지어 오는 99년초부터 64메가D램의 상업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동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IBM사와 메모리반도체 기술이전및 제품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앞서 미국의 AT커니등 전문컨설팅회사의 사업타당성
평가를 받았다.

동부와 IBM의 계약내용은 <>메모리반도체 디자인및 제조기술의 이전
<>동부가 생산한 제품의 IBM구매 <>차세대반도체 기술의 공동개발협의
등이라고 동부측은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동부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일대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생산품목은 차세대메모리제품인 64메가D램 3세대이후 전제품과 2백56메가
D램이며 8인치 웨이퍼 기준 3만장 수준에서 시작, 2001년이후에는 3만6천장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자금계획과 관련, 동부는 6천억원은 자체조달로, 7천억원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신디케이트 론(금융기관이 연합체를 구성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나머지는 외화자금으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외화자금은 약 9억달러를 IBM으로부터의 장비도입, 미국 리스업체로부터
3억달러 조달의향서접수 등의 방법으로 이미 확보했다고 동부측은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사업진출 배경과 관련, 동부그룹은 국내최초의 실리콘웨이퍼생산
경험 등 소재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첨단전자, 정보통신을
21세기 그룹주력사업의 하나로 육성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