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은 4일낮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와 총재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를 선출하고 공식 출범한다.

국민신당은 이날 대회에서 이인제 전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한뒤 신한국당
을 탈당해 3일 입당한 이만섭 전국회의장을 총재로 선출할 예정이다.

5~7명으로 예정된 복수 최고위원직 대부분은 이달 중순께 입당할 신한국당
중진들을 배려하기 위해 공석으로 둘 방침이다.

이전지사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구시대적 정치관행과 지역갈등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사회 총체적 위기의 원인"
이라며 시대흐름에 부응한 전반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지사는 또 "20.30대 청년과 40.50대 장년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원로세대의 경륜 지혜를 통합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지적, 세대통합을 위한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의장과 2일 신한국당을 탈당한 박범진 이용삼 김학원 원유철의원
및 차화준 김충근 박종선위원장 등 8명은 3일 여의도 국민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입당을 선언했다.

이 전의장은 입당인사에서 "이 땅에 새로운 정치와 세대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면서 "모든 것을 걸고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이 땅에 기필코 새로운 정치를 이룩하고자 한 알의
밀알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