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3일 부실기업 판별력이 종전보다 2배이상 높고 중소기업의
여신심사에 적합한 신용평가방식인 "기업부실예측및 신용평가모형"을 자체
개발,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새모형은 기업신용평가표와 기업부실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업부실예측 점검표 등 2개의 평가모형을 적용, 기업신용평가표만을 이용
하던 종전방식보다 효율성과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신용평가양식도 종전의 5가지에서 총자산규모별 업종별로 세분화된
14개 기업군으로 분류, 산업별 특성에 적합한 평가양식을 사용함으로써
우량기업과 불량기업의 판별력을 제고했다.

국민은행관계자는 "1천5백여개 부도및 부실업체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기존모형과 새모형을 적용한 결과 새모형의 리스크판별력이 2배가량 높아
향후 부실여신 발생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게 됐다"며 "이 모형을
여신심사는 물론 여신사후관리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에도 활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제3자가 이 모형을 복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컴퓨터프로그램보호회에 등록했으며 특허출원도 준비중이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