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증시부양책 발표로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의 주가 하락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책의지가 표명된 만큼 투매에
가까웠던 매도세가 진정되고 외국인 자금유입 기대감에 따른 기관들의
선취매도 예상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번 증시부양책 발표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급반전
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는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경우 보유물량을 처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투자자가 많아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는 못하겠지만 증시부양책 발표를 계기로 수급악화
요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점차 상승곡선을 그릴 것"(쌍용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이라는 관측이다.

주식액면분할과 중간배당제 실시는 약세장에서는 당장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고가주의 액면분할은 유동성을 늘리게되고 중간배당제 실시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적장세에서 주가상승의 효과가 클 것"(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과장)이라는 얘기다.

이번 증시부양책에 "공룡주"로 불리는 한통주의 상장일정이 없다는 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수급불안요인이었던 한통주가 상장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