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해외구매단 초청 수출상담회가 해외시장개척단 활동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올린 것을 나타났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3박4일간 세계 16개국에서 1백9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5천9백여만달러의 상담실적과
6백35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시장개척단이 보름간 3~4개국가를 돌며 거둔 것과
비슷해 앞으로 구매단 초청 사업과 관련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체별로는 가족제품을 취급하는 카우보이가 오만의 알와키아슈즈사와 연간
3백52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은산의 골프연습기 합동줄공업사의
현대금속 등이 1백~5만달러상당의 계약과 상담실적을 올렸다.

16개국에서 1백9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한 이번 수출상담회는 러시아 18명,
스페인 10명 등 유럽지역에서만 41명이 참여했으며 바이어들은 상담 업체
공장 방문과 관광 대구섬유축제관람 등의 행사를 가져 지역의 인지도 향상에
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시의 해외구매단 초청 수출상담회는 경북도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열린 것으로 1백명이 넘는 대규모 바이어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한편 대구시는 앞으로 구매단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문통역
요원의 육성과 관리를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