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인도 첸나이지역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자, 연간 3백만개
생산규모의 타이어공장을 건설한다.

금호그룹은 5일 첸나이 현지에서 박정구 그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파트너인 인도 타밀나두주정부 소속의 투자회사 TIDCO와 합작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지난 8월 인도중앙은행에 투자신청서를 정식 제출하고
상호등록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7만5천여평의 부지에 들어설 이 공장은 금호인도타이어(주)로 명명됐으며
오는 12월 공사가 시작된다.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99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승용차용 타이어(PCR) 2백60만개, 경트럭용 타이어(LTR) 40만개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지분은 금호가 51%, 주(주)합작파트너인 TIDCO가 11%로 결정됐으며
나머지 지분은 인도의 다른 업체들이 각각 10%를 넘지않는 선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및 운영과정에서 금호측은 기술및 상표제공, 수출대행, 자재수입,
교육및 훈련, 공장건설및 경영, 시운전등을 책임지고 TIDCO에서는 부지확보
현지승인등을 맡게된다고 금호는 설명했다.

첸나이지역은 현대 포드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항구가 인접, 원자재및 생산품 운송이 쉬워 인도내에서도 타이어공장
투자적지로 꼽히고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번이 중국 남경 천진에 이어 3번째 해외생산기지로
오는 2005년까지 8~10개의 해외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MRF 시트타이어등 인도업체들이 타이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외업체로는 미국의 굳이어 던롭 등이 진출해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