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할부금융이 자동차 신할부제도에 힘입어 월평균 할부금융실적이
종전보다 2배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할부금융의 자동차 할부잔액은 지난 8월말 현재 1조4천5백61억원으로
신할부제도가 실시되기 직전인 6월말의 1조2백40억원에 비해 42.2%
(4천3백21억원)나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할부금융의 경우 8월말현재 1조1천7백억원으로 종전의 월평균
증가규모(5백억여원)보다 2백억~3백억원 상회하는데 그쳐 신할부제도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할부금융관계자는 "인도금유예등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가
자체 할부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대상도 일부 차종으로 제한돼 있어 신할부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할부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쌍용할부금융은 종전과 동일한 월평균
3백억~4백억원선의 증가세에 머물고 있으며 기아계열의 기아포드할부금융은
자금조달이 어려워 영업자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