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총리 주재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원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예산에서 월드컵축구장
건설비로 내년 5백억원을 비롯 오는 2001년까지 4년간 총 3천5백억원을
지원키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드컵조직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총 축구장건설비
(약 1조1천4백억원)중 30%인 약 3천5백억원을 정부가 지원하되 그중 1차
연도인 98년에는 5백억원을 지원토록했다.

아울러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의 주경기장 건립과 관련,총공사비
3천억원중 30%는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및 민자유치 등으로
재원을 마련키로했다.

주경기장 건립후보지는 서울시가 관계인사등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확정토록했다.

또 서울의 월드컵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재원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서울시 월드컵조직위원회등으로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키로했다.

고건 총리는 "관계기관이 재원확보,경기장부지선정등 제반문제에 긴밀히
협력,대회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각범청와대정책기획수석 강덕기서울시장직무대리
이동찬월드컵대회조직위원장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등이 참석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