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합 차원에서 김현철씨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대선자금 비리 등에 어떻게 관여했나를 국민이 알도록 하는게 진짜
목적인데 단편적인 금품수수 문제로 처벌받고 있는 현 상황에 별로 만족하지
못한다.

똑떨어지게 얘기할 단계가 아니나 국민적 동의하에 장래 사회적 재출발을
할수 있는 기회가 오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려는가.

"김대통령이 여러가지 핍박을 가한 것도 알고 있으나 그보다 더 많이
손잡고 민주화투쟁을 한 기억을 갖고 있다.

김대통령이 그러한 불행이 있을수 없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노력을
해주기 바라며 그것은 올 대선에 개입하지 않고 경제위기 극복에 전념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에게 전혀 어떤 악의도 없으며 언제든 서로 만나 우정도 새롭게
하고 나라를 위해 서로 협조할 생각이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내각제 제의를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하고 싶고 할 말도 많으나 오늘 회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답변은
다음기회로 미루겠다"

-집권후 장남 홍일씨가 의원직을 내놓게 할 용의는.

"홍일이는 홍일이고 나는 나다.

대통령의 자식이라고 반드시 부당하게 관여하는 것이 아님은 우리 역대
대통령을 봐도 알수 있다"

-여권인사 영입의 원칙은 무엇이고 영입교섭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여권인사가 과거를 뉘우치고 여야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 한다면 오히려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정치보복이 될수 있다.

엄선하겠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