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8개월만에 2조6천억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계속 3조3천원억대에 머물러 예탁금과 신용및 미수금
과의 차이가 7천억대로 벌어지는 등 실질시장체력이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2조6천9백46억원(6일결제기준)으로
지난 1월13일 2조6천7백15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신용잔고는 3조3천1백96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도 거의 변화가
없으며 미수금도 6일 현재 1천2백32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예탁금에서 신용융자잔고와 미수금을 뺀 실질시장체력은 이달초
보다 1천억원이상 떨이진 마이너스 7천4백82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취약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팀장은 "고객예탁금의 감소세가 아찔할
정도"라면서도 "최근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에 따라 이율이 높고 요구불
예금 성격이 강한 단기금융상품(MMF, SMMF 등)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많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