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백여억원의 순이익을 낸 상장 중견 건설업체가 매물로 나왔다.

아파트 등 주택분야사업을 위주로 공사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3천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경영권을 갖고 있는 중견그룹이 사업구조 조정 차원에서 매각키로 했다.

건축가설재 등 패널을 만드는 건축자재업체도 있다.

1백20억원 매출에 10여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실채권이 늘어나자 기업을 아예 처분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도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 등에 월 15억원이상의 자동차부품을 납품, 지난해 9억원의
이익을 냈다.

울산에서 다른 곳으로 공장을 이전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염료중간체 등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도 새 사업자를 찾고 있다.

1만여평의 토지를 보유해 자산가치도 우량하다.

현대적인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 회사를 처분키로
했다.

공장가동을 앞둔 타일제조업체도 매물로 나왔다.

모자이크타일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실질자산가치가 우량하다.

자동공정라인이 설치돼 비용절감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이다.

냉장고용 모세동관과 에어컨용 홈부동관 등을 생산하는 동파이프제조업체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생산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다.

제품품질과 기술개발력이 우수하다.

5억원정도 신규투자할 경우 월1백50만t의 동파이프를 증산, 7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M&A 관계자는 밝혔다.

동결건조식품을 만들수 있는 공장도 매물리스트에 올랐다.

일본업체와 기술제휴로 공장을 완공했으나 자금이 부족, 넘기기로 했다.

3개월간 10여억원을 추가 투자하면 정상 가동할수 있다.

매출액 1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사출업체는 최근 3년동안 매출액이 연속
20%이상 늘어난 회사다.

다른 사업도 하고 있는 대주주가 지분 전량을 내놓기로 했다.

어학원 프랜차이즈도 관심을 끈다.

외국업체와 제휴한 학원으로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업주가 영업및 관리노하우가 부족해 이 분야에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자신은 연구개발에만 주력키로 했다.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그룹계열 골프장도 매물로 나왔다.

지명도가 높은 골프장으로 매도희망가격은 6백억원 수준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