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불안 대기업 부도 반도체값 폭락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악재로 증시가 바닥을 모른채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10포인트이상(5일 연속) 하락하며 1백일여만에
700선을 위협했다.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반도체 주식을 내다팔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한전과 포항제철의 외국인 한도를 3%포인트 확대하고 투신사가 매수우위를
결의할 것이라는 호재는 별로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 장중동향 =29일 주식시장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말끔히 가셔지지 않은
탓으로 약세로 시작해 전장중반께 700대로 밀렸다.

후장들어 한전과 포철의 외국인 한도를 3%포인트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포철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때 상승으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의 매도로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하한가로 돌아서며 낙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59포인트나 떨어진 704.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7일 706.25이후 1백일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특징주 =포철이 기관투자가의 한도초과 보유분 처분과 외국인 한도
확대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급반전하며 종합주가지수 변동을 크게 했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16메가 D램값 폭락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미국의
반도체주가 하락으로 외국인들이 내다팔면서 하한가를 기록,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전날 자금악화설 해프닝을 겪었던 한화그룹주는 빙그레와 한화종금을 제외
하고는 상승으로 반전했다.

<< 호재 악재 >>

<>한전.포철 외국인 한도 18%에서 21%로 확대
<>외국인, 반도체 관련주 집중 매도
<>수출상품단가 95년에 비해 25% 하락
<>7월중 경상수지 적자 크게 감소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