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인권소위원회가 지난 21일 자국의 인권문제를 걸고 넘어진데
대한 항의표시로 유엔인권협약에서 탈퇴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창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대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지난 25일 유엔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대사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문제삼은 유엔의 결정은 한마디로 주권침해"
라며 "이번 문제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평화문제에 관한 4자회담
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엔인권위원회는 지난주 발표한 "인권에 관한 국제협약"을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