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용품업체인 웨이브엑스(대표 유석호)가 미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
미국내 유통망을 갖추는등 세계브랜드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웨이브상호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아래 첫
사업으로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가진 테니스라켓유통업체 웨이브엑스USA사와
합작회사인 웨이브엑스코퍼레이션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내용은 웨이브엑스가 특허권과 노하우를 합작사에 넘기는 대신 합작사
지분 30%를 소유하고 웨이브엑스USA는 30% 지분보유와 유통및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조건이다.

나머지 40%는 브로커에 대한 수수료와 일반투자자 판매분이다.

또 한국의 웨이브엑스는 아시아지역의 판매권을 갖게된다.

유석호사장은 "선진국에서는 브랜드사업경비를 국가가 지원,
중소기업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이 탄생한다"면서 "하지만 현
국내여건에서는 중소기업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없으면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수 없기 때문에 미국회사의 자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건이 다소불리하지만 합작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웨이브엑스는 또 연간 30만달러이상을 투자,세계 1백위권내 테니스스타
10여명에게 웨이브엑스 라켓만을 사용케 해 광고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미국 시니어 랭킹 2위인 남아공의 요한 크릭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1위인 지미코너스와 접촉중이다.

또 테니스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 세계최대 테니스잡지인 테니스매거진에
전면광고를 내는 것을 비롯 연간 20만달러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웨이브엑스는 라켓을 평면이 아닌 웨이브로 처리해 충격을 흡수하는
새로운 테니스라켓을 개발,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권을 획득하고
유럽에도 특허출원된, 설립 2년여의 신생기업이다.

또 최근에는 비거리가 길고 정확한 웨이브골프채를 개발, 이들 5개지역에
특허출원했다.

웨이브엑스USA는 원래 프린스 에스투사등 유명테니스라켓을 취급하는
R.F.USA란 이름의 미국인 회사였으나 웨이브엑스의 기술력을 인정, 지난해
이 회사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호를 웨이브엑스USA로 바꿨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