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금의 한국주식 직접매입이 본격화되면서 매수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6일 설정된 노무라투자신탁의 대한주식전용펀드인 오로라펀드가
한국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다이와투자신탁도 이르면 오는 8월중 1억달러
규모의 대한전용펀드를 설정키로 했다.

29일 노무라투신의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LG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노무라투신은 약 4억엔(약 32억원)어치의 한국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 16일 설정 당시 규모(1억엔)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한국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 투자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주요 매수종목은 <>부채비율이 낮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으며
<>97~98년중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중소형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신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의 투자기간이 2년인 점을 감안해 고가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좋은 중고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며 "LG정보통신
대덕전자 신도리코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장희순 다이와증권 서울지점 전무는 "다이와증권과 다이와투신이 오는 8월중
대한전용펀드를 설립한다"며 "초기 규모는 1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