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제20회 통상산업부장관기 상공인테니스대회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직장인 테니스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20일 서울목동종합테니스장에서 폐막된 대회 (통상산업부 한국경제신문
공동주최, 현대자동차 협찬) 최종일 1부리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A팀은
남해화학에 졌으나 종합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기를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에는 행운도 따랐다.

한국전기통신공사와 한일시멘트 등 3팀이 각각 4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도로공사가 19일 경기에서 이들 팀을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에 오른것다.

2위는 한국전기통신공사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이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정상에 올라 직장인
테니스 최강자임을 내외에 입증했다.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2부에서는 "승자승 원칙"으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세트 득실차"로 우승자를 판가름했다.

새한 (구 제일모직) 한국도로공사B 한국전력공사A팀이 각각 3승1패를
기록했으나 새한)이 세트 득실에서 1점을 얻어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B팀과 한국전력공사A팀은 각각 2,3위로 밀려났다.

가장 많은 19개팀이 출전해 조별 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된
3부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우승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포항종합제철, 현대중공업을 눌러 17회대회에 이어
3년만에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대회 최우수선수 (MVP)에는 한국도로공사A팀에 소속된 김동철(26)씨가
뽑혔다.

또 감투상에 정원찬씨(35.새한), 공로상에 박봉수씨(54.한국전력공사B),
감독상에 김한철씨(47.한국도로공사A), 김진오씨(30.한국도로공사B)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개인복식 최강부에서는 선수 뺨치는
실력을 보여준 대한항공의 윤강수.최종헌조가 새한의 은종규.채종원조를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

또 장년부에서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영춘.김영호조, 청년부는 조양상선의
김용표.이건우조가 각각 1위에 올랐다.

<> 입상팀 명단 (단체전)

<>1부 = 우승 : 한국도로공사A,
준우승 : 한국전기통신공사,
공동3위 : 삼성석유화학A 한일시멘트공업

<>2부 = 우승 : 새한, 준우승 : 한국도로공사B,
공동3위 : 한국전력공사A 삼성전자A

<>3부 = 우승 : 한국전력공사B,
준우승 : 현대중공업,
공동3위 : 포항종합제철 현대자동차B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