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닝(중국)=김영근 특파원] 대우그룹은 16일 중국 산동성 지닝시에 3억달
러를 단독투자해 건설해온 연산 2백40만t규모의 대규모 시멘트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된 대우산동시멘트공장은 중국내에서 단일 시멘트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특히 중국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 1백% 단독투자를 인정한 첫 사례
라는 점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대우그룹은 9만4천평의 대지에 연면적 2만8천여평 규모로 세워진 이 시멘트
공장을 오는 2047년까지 50년동안 운영한 뒤 중국측에 양도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클링커를 생산하는 사수현본공장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르차오항
분공장으로 구성되며 대우그룹은 이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본공장과 분
공장간 2백61km에 이르는 철도 사용권을 중국당국으부터 승인받았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국내 석회자원의 고갈과 시멘트생산 시설노후화를 극복
하기 위해 중국내에 시멘트공장을 건설한 것"이라며 "생산된 시멘트는 중국
내륙개발 등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한국내로 반입하거나 개발도상국인 인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영석 대우그룹총괄회장 장영수(주)대우건설부문회장 등
을 비롯한 대우관계자와 오정관산동성장을 비롯한 중국 고위인사등 1천여명
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