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업체인 에넥스가 기존 31가지 출하제품중에서 최고의 제품
9가지를 엄선해 "퍼스트클래스"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일련 제품을 퍼스트클래스라 이름지은 것은 여객기의 퍼스트클래스
공간과 같이 편리하고 세련되며 고급스러운 부엌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퍼스트클래스는 모두 몰디드도장이라는 최신가공기술로 만들었다.

몰디드도장은 자외선으로 순간 건조시켜 도장하는 방식이다.

기존 도장제품이 지니고 있던 디자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주방의 급격한
온도 습도 등의 변화에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퍼스트클래스는 세련된 느낌의 색상과 자연원목의 질감을 느낄수 있는
자연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두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 부엌가구의 패션화경향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에넥스는 퍼스트클래스 제품에 대해서는 다른제품과 구별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문에서 시공까지 보통 10~15일 가량 걸리던 기간을 이들 제품에 한해
1주일이내로 단축시켰다.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제작도 해준다.

에넥스는 지난 2월 퍼스트클래스를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20억원의
매출기록을 올리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퍼스트클래스를 내세워 지난해 2위에 머물렀던 부엌가구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제품의 종류와 특징

= 퍼스트클래스는 보블9000인레이베이지, 스페셜내추럴아트,
스페셜6000제이드그린, 스페셜6000핑크, 스페셜5000올더, 스페셜5000
비치그린, 스페셜5000비치레드, 파풀러3000레드, 핑크오크 등 모두 9종류로
이뤄져 있다.

노블9000인레이베이지는 기존제품과 달리 문짝에 무늬목을 집어넣어
유색우레탄 도장을 한후 자외선 순간건조방식으로 투명유광도장을 했다.

색상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페셜7000내추럴아트는 최고급 소재인 오크목을 사용했다.

투명우레탄도장으로 나무결과 눈매를 가능한 많이 살렸다.

스페셜6000핑크와 제이드그린은 정형화된 문짝디자인에서 탈피해
문짝중앙에 세로로 홈가공과 선처리를 했으며 좌우에는 반원형으로
부드러운 라운드처리를 했다.

우아한 맵시의 여성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스페셜5000올더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목의 느낌을 만끽할수 있는
제품이다.

곡선미를 한껏 살린 문짝과 자연적인 색감이 어루러져 아늑한 부엌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적합하다.

스페셜5000비치그린과 비치레드는 문짝양면의 비치프레임과 알판의
빨간색상이 조화되어 부엌의 산뜻함과 밝은 분위기 연출을 강조했다.

활형태의 손잡이를 사용했다.

파룰러3000핑크오크는 은은한 핑크색상에 나무질감을 살려 산뜻한
이미지를 준다.

작은 부엌에서부터 큰 부엌에 이르기까지 무난한 제품이다.

파풀러3000레드는 가장자리 부분을 천연색으로 처리해 붉은 색상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더욱 고급스럽게 조화시켰다.

<> 마켓팅전략과 매출목표

= 소비자들이 구매한 시점으로부터 2~3개월 이내에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꾸준한 고객유지를 위해 1년에 2회이상씩 부엌가구 무상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설치실명제"를 실시, 대리점에서 제품을
설치할때 스티커에 실명사항을 기록함으로써 완벽한 애프터서비스와
제품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에넥스는 이 브랜드로 올해 3백67억원의 매출을 올려 5.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에넥스의 올해 전체 매출목표는 1천5백억원이다.

이같은 매출규모는 올해 내수시장이 1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감안할때
시장점유율이 15%에 이르는 수치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