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해외세일즈에
나섰다.

외국인들에게 주로 블루칩 유화 철강 보험 주등을 권유하고 나서 이들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들은 지난주부터 국제영업 담당자들을
유럽 미국 동남아 등지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7일부터 국제조사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출장을
보내 현지 외국인들에게 블루칩 매수를 권하고 있다.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에도 잇따라 영업팀을 파견하고 있다.

LG증권은 13일부터 유럽 중동 동남아 미국 일본 등 4개 지역에 리서치센터팀
을 내보내 투자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LG측은 2.4분기부터 국내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3.4분기부터는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

포항제철 LG정보통신 등 블루칩과 고려화학 신무림제지 신성ENG 흥창물산
등 실적호전 재료보유주의 매수추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14일부터 뉴욕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에 국제영업팀을 보내
전기전자 석유화학 보험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동서증권과 쌍용증권도 유럽 미국 동남아지역의 현지법인과 연계, 블루칩과
신도리코 LG화학 한국유리 등 실적및 자산우량 중가주의 매수를 권유할 계획
이다.

LG증권 이성훈 이사는 "지난해 한도 확대와 달리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선호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투자설명을 위한 방문자체를 꺼리던 지난달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