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환율이 올해말에 달러당 1백5-1백10엔으로 떨어질 것(엔화가치
상승)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렇게 되면 원.엔환율은 1백엔당 8백-8백40원선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
해 향후 2년간 무역수지는 24억-37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대우증권이 입수한 일본 노무라증권의 "엔고시나리오에 준비하라"(4월
1일자)는 보고서는 현재 달러당 1백20엔대에 있는 엔.달러환율은 <>일본의
무역흑자확대 <>일본의 저금리정책 변경 <>국제투자자금흐름의 변화등의
영향을 받아 올해말에 1백5-1백10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엔.달러환율이 현재수준을 유지할 경우 일본의 수입증가율이
떨어지지 않아 무역흑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는 미일통상마찰로 이어질
것이어서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2.4분기에 1조4천7백30억엔에서 4.4분기에는
1조9천2백50억엔으로 30.7%나 늘어나고 대미무역흑자도 8천3백80억엔에서
9천4백40억엔으로 12.6% 증가했다.

또 일본은 재할인율을 0.5%로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초저금리정책을 올
하반기에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상승률이 각각 9.8%와 1.1% 오르는등 도매
물가가 5-6월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미국이 추가로 단기금리를 0.5%포인트가량 추가인상하더라도
달러강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2년간 미국채권에 유입돼 금리인상후에도 추가유입은
힘들어 달러강세를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상춘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와관련, "엔.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미일금리차에서 미일통상마찰로 바뀌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엔화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라증권의 전망대로 엔.달러환율이 1백5-1백10엔으로 떨어질
경우 무역수지개선등으로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8백80원선으로 하락해
원.엔환율은 1백엔당 8백-8백40원으로 오를 것"이라며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향후 2년간 24억-37억달러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