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상장 은행 가운데 주가가 액면가를 웃도는 은행이 8개에 지나지
않는다.

주가가 액면가의 절반 가량인 은행도 2개나 된다.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는 것은 빚잔치를 해도 남을 것이 없다는 뜻도 된다.

적어도 주가 측면에서 은행주는 사형선고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 지경이면 "은행은 부도가 나지 않는다"는 신화가 깨지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없게 됐다.

은행의 돈놀이는 철저히 수익이 중심이 돼야 하건만 그동안 자선사업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주가는 관치금융시대가 몰락하고 있음을 처절하게 알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