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역 전문여행사인 자산여행사가 봄을 맞아 기획한 "일석삼조
일본여행"과 "가고시마 가족여행"이 알뜰여행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4박5일 일정의 "일석삼조 가족여행"은 일본의 벚꽃축제를 구경하고
온천욕에 한일고대사가 묻혀 있는 역사유적까지 탐방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주요일정은 선편으로 후쿠오카에 도착, 다자이후 텐만구를 관광한다.

텐만구는 일본에서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규슈에서 벚꽃이 가장 유명한 곳중의 하나다.

규슈의 벚꽃시즌은 3월말부터 4월10일까지다.

이어 구마모토로 이동, 백제의 유적이 발굴된 에타후나야마고분 등을
돌아본다.

또 살아있는 화산인 아소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구경하며 유명한
온천관광지 벳푸를 방문, 지옥온천과 바다지옥 등 신비로운 자연현상에
매료된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왕복하는 1만5천t급 호화유람선 카멜리아호(2등실)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39만8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2박3일 일정의 "가고시마 가족여행"은 가고시마의 뛰어난 자연절경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의 휴양여행으로 적격이다.

가고시마는 규슈 남단에 위치,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미항이다.

가고시마의 이브스키온천은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린다.

길가에는 야자나무가 무성하며 부겐빌리아, 하비스커스 등이 만발하여
남국에 온듯하다.

특히 이 곳은 위장병 류머티즘 부인병 미용에 좋다고 하는 모래찜질이
유명하다.

가고시마에서도 일본속의 한국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심수관도요촌이다.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수많은 도공들이 잡혀 끌려갔는데 이중에
심당길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일본 가고시마지역에서 도자기로 일가를 이뤄 현재 15대까지
전승되어 내려오는 심수관의 시조다.

가고시마에서는 이밖에 활화산 사쿠라지마, 일본정원문화를 대표하는
이소정원 등을 둘러본다.

대한항공편을 이용하는 이 상품가격은 3월중에 54만9천원, 5월엔
58만9천원이다.

문의 771-7286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