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주먹크기의 로봇이 팀을 이뤄 벌이는 마이크로로봇 월드컵축구대회
(MIROSOT "97)가 오는 6월1일부터 닷새간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브라질 스페인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호주 프랑스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경기종목은 로봇 3대가 한팀을 이루는 부문과 한대의 로봇이
나서 자웅을 겨루는 싱글부문 두가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준비해 참가하는 일반팀과 하드웨어는
과기원이 제공하고 소프트웨어는 참가팀이 준비하는 국제합동팀의 두가지
유형으로 참여할수 있으며 참가자에 대한 자격제한은 없다.

경기는 가로 1백30cm, 세로 90cm의 바닥면에 5cm 높이의 벽이 둘러쳐진
경기장안에서 오렌지색 골프공을 상대편 골문에 차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각 5분씩.

경기중에는 로봇에 손댈수 없으며 무선통신으로만 교신할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1회대회에는 9개국 23개팀이 참가해 경연을 벌였는데
미국의 뉴턴리서치랩팀이 우리나라의 소티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그 개최국에서 경기를 갖는다는 MIROSOT 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종환 과기원교수)의 결정에 따라 내년 경기는 7월1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