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쌍용그룹회장은 30일 "쌍용자동차를 다른 그룹에 매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저동 그룹사옥에서 쌍용자동차 박태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중에 나돌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삼성인수설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루머와 관련, 그룹회장이 나서 이를 공식
부인하기는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그룹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지원 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시중루머에 동요하지 말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어려운 시기에 "무교섭, 무쟁의, 무파업"을 선언한 노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자동차 노조간부들은 임금동결 및 무파업 결의에 대한 노조의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날 김회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손명원쌍용자동차사장이 배석했다.

한편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일부 계열사 매각을 포함하는 자구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