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웅 < 선박대리점협회장 >

"항만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줄이는 것도 전체 물류비를 절감하는
지름길이 된다"

한국선박대리점협회 차수웅회장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의 하역능력이
경쟁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면서 "현재 척당 2개인 갠트리 크레인을
싱가포르 등 선진국 수준인 4개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회장은 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못지않게 하역시설 등 소프트웨어개선
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컨테이너 본선검수제도의 문제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컨테이너화물은 선적시 화물의 적재여부를 떠나 t당 일정
비용이 청구된다"고 전제, "연간 2백여억원에 달하는 검수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차회장은 선진국의 경우 터미널 게이트에 입고되는 순간 자동으로
컨테이너의 검수는 확인되며 모든 서류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또 현행 검수회사등록조건이 까다로워 신규업체진출이 어렵게 돼 업체간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경쟁유도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요율체계도 현행 인가요율에서 협정요율로 바꾸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차회장은 마지막으로 세관에 제출하는 서류가 너무 복잡하고 많다며 이의
개선을 건의했다.

그는 환적(T/S)화물의 양하.적하시 이런 일이 자주 벌이지며 특히 이적.
이선허가 및 완료보고서 제출은 형식에 불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적위험화물은 터미널내에 장치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양산 등 외곽지대
로의 이송에 따른 물류비용을 줄이는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