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폰트(전자글꼴)시장이 지난해에이어 올해도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글꼴 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내놓고 이 시장공략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고 그래픽디자인부야서 새로운 글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올해 충무로등에 산재한 출판소들이 노후장비를
일제히 교체하면서 새글꼴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어 국내글꼴시장이 올해
2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에따라 서울시스템 윤디자인 소프트매직등 글꼴업체들은 올 매출규모를
전년도보다 1백-1백50%씩 늘려 잡고 각각 올 말까지 20-30여종의 새 글꼴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유공해운과 손잡고 매킨토시용 글꼴시장에 진출한 서울시스템은
로얄폰트 시리즈를 중심으로 올해안에 이 시장의 25%까지 점유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25종의 타이틀용 글꼴제품인 로얄폰트 을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중에 로얄폰트 를 내 놓기로 했다.

타이틀용 글꼴부문에서 수위를 지켜온 윤디자인도 지난달 18종의 새
글꼴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8여종의 새로운 타이틀용 글꼴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컴퓨터그래픽은 신세대를 겨냥한 그래픽용 글꼴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 부문을 중심으로 상반기안에 59종의 새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소프트매직은는 상반기중 갑술자와 20여종, 한돌글자은행과 한양시스템
등도 각각 올해중 15종씩 새 글꼴을 내놓을 계획이다.

윤디자인의 이재훈이사는 "각 업체들이 올들어 제품을 일시에 출시함에
따라 제품가격도 10-20%가량 인하될 것"이라며 "과당경쟁으로 덤핑판매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