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코크스제조를 위해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철용 원료탄의 내년도
가격이 3년만에 탄종에 따라 4.6%까지 떨어진다.

이에 따라 내년에 원료탄 1천7백만t을 전량 수입할 예정인 포항제철은 원가
부담을 크게 덜수 있게 됐다.

신일본제철을 비롯한 고로회사들은 내년도 원료탄 수입가를 올해에 비해 t당
50센트에서 최고 2달러까지 인하하기로 호주 캐나다 광산회사와 합의했다.

원료탄 값이 떨어지기는 94년이래 3년만에 처음이다.

일본 고로회사로의 원료탄 공급가격은 국제지표로 국내업체의 수입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수급업체들은 범용인 비미점결탄의 가격(FOB 기준)을 올해보다 2달러 싼 t당
41~42달러선, 상급품인 보통강점결탄을 50~70센트 싼 50달러선으로 각각 확정
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 등의 조강생산이 감소 또는 정체
되고 있는데도 호주의 광산회사들이 채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료탄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올해 94년에 비해 5% 늘어난 1억9천만t을 생산한데 이어 내년에는
최대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원료탄 가격인하를 계기로 전력회사 시멘트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탄값도 연쇄 하락할 전망이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