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추진해온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과 인수기지 건설사업이
허용될 전망이다.

2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경제행정규제개혁
실무위원회에서 자가발전용 LNG의 직도입을 민간기업에 가능한 부분부터
허용키로 기본방향을 잡은데 이어 30일 재경원 공정거래위원회 통상산업부
등의 실무국장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현재 LNG도입과 인수기지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부터 자가용 LNG도입과 인수기지 건설을 추진했던 포철
의 LNG사업이 허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포철은 현재 광양제철소안에 건설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연료인 LNG
를 직접 수입키로 하고 연간 1백6만t 처리능력의 LNG 인수기지를 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포철은 광양제철소 인근 바다를 매립한 10만평 부지에 총 3천6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까지 8만 급 LNG저장탱크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포철 관계자는 "LNG를 가스공사로부터 받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
게 되면 원가절감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도 LNG의 안정적 공급에 도
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철은 작년부터 LNG도입과 인수기지 사업을 민간기업에도 허
용해 경쟁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가스공사 등의 반대로 번
번이 무산됐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