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사장들은 보통 공인으로서 또하나의 얼굴이 있다.

그들의 주무대가 해외인만큼 명예영사나 경협위원장 등 민간외교사절을
맡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은 지난 10월 탄자니아 명예 총영사로 임명돼
최근 계동사옥내 집무실 옆에 별도의 영사사무실을 개설했다.

그는 또 호주 및 파키스탄과의 경협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신세길 삼성물산사장은 92년 에티오피아 명예영사로 위임됐으며
한.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특히 에티오피아 난민구호활동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기도 하다.

민간외교사절로서의 활동이 많기로는 박수환LG상사사장도 마찬가지다.

박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인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과의 경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밖에 (주)대우의 강병호사장은 호주 및 파키스탄과의 경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주)쌍용의 안종원사장은 한.베네수엘라 경협위원장과
한.러경제협회 부회장 한.베트남 경협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