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섭 <순천향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소화관은 소장(십이지장 공장 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진다.

대장은 오른쪽 하복부에 위치한 맹장, 여기서 위로 올라가고(상행)과
상복부를 가로 질러(횡행) 왼쪽복부를 따라 아래로 향하고(하행) S자로
구부러진(S상) 결장, 그리고 직장을 합한 소화기관이다.

대장암은 따라서 좌측대장암 우측대장암 S상결장암 직장암등으로
구별된다.

암 발생부위에 따라 치료법은 다르다.

대장암은 원래 서양인에게 흔하고 동양인에게는 드문 것이었으나 육류등
지방 섭취가 늘고 가공식품을 많이 먹게되면서 전체암중 대장암 발생비중이
7.7~8.3%(94년)로 늘어났다.

국내서는 직장과 S상결장등 항문과 가까운 곳에 암이 잘생기나 최근에는
우측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

대장암의 증상은 혈변 복통 배변습관변화 등이다.

직장암과 S상결장암은 혈변과 변비가 심하며 대변을 보아도 시원한
느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측 대장암은 복부 둔통(둔통)과 지속적인 소량출혈로 빈혈과 권태감을
일으킨다.

또 우측 대장암환자의 3분의1은 종양덩어리가 손으로 만져지나 대장을
막히게 하지는 않는다.

좌측 대장암은 장폐쇄를 잘 일으켜 변비 설사를 일으키고 간헐적으로
복부 통증을 유발한다.

40세 이상으로 대변에 섞인 피의 존재유무를 알아보는 잠혈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군에 속한다.

대장용종은 사마귀같은 혹으로 암은 아니지만 클수록 암의 발생률이
높아져 제거수술이 필요하다.

용종이 1cm 미만이면 암발생률이 1%이하지만 2cm 이상이면 35%이상이
된다.

대장암 치료는 절제수술이 주가 되고 수술후에 방사선.항암제.면역요법
등을 보조적으로 실시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의 발달로 진단과 수술이 쉬워졌다.

조기발견을 위해 40세 이후에는 매년 잠혈검사와 직장수지촉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0세 이후에는 매년 S상결장 내시경검사를 받아 2년연속 정상이면
3년주기로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내시경발달로 30분이면 검사가 끝나고 100배로 병변을 확대해
볼수 있어 검사가 수월하고 정확해졌다.

지방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이 잘 생기고 섬유질은 대장암
발생률을 줄인다.

섬유질은 대변의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대변속에 있는 발암물질이
대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발암물질을 흡착 배변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