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권의 날씨도 이어져 12월 초순이지만
본격적인 겨울이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지난달말부터 강원도의 스키장들이 다투어 문을 열고 있는데 이어
이달들어 놀이공원들도 겨울축제를 열면서 눈썰매장을 서서히 개장하는 등
겨울나들이객 맞이준비에 분주하다.

스키장은 아직 1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근년들어 겨울레포츠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눈썰매장은 전국에 300여개나 산재한데다 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주부들이나 중년층들도 눈에 많이 띄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썰매장의
새로운 풍속도다.

<> 용인 에버랜드 = 지난 87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눈썰매장으로
규모는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눈썰매장은 3만평의 부지에 연간 이용객이 150만명에 달하는 에버랜드의
최고명소로 성장했다.

8일 오픈하는 눈썰매장에는 각각 2개씩의 스키썰매코스 (길이 520m,
350m)와 눈썰매코스 (110m,120m)외에 4인승 리프트기 등 부대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중 520m 스키썰매코스와 120m눈썰매코스는 단체객과 가족용으로 금년에
신설한 코스.

눈썰매코스에는 눈놀이광장도 만들어 가족들이 눈싸움과 눈사람만들기도
할수 있도록 무료 공간을 제공한다.

가족코스에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위해 스노에스컬레이터 1기도 마련했다.

<> 서울랜드 = 작년까지 인기를 끌었던 산타랜드 (삼천리동산 피크닉
지역) 자리에 금년에는 "산타눈썰매장"을 새로 조성, 21일 선을 보인다.

서울랜드 눈썰매장은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탈 수 있는 4인승의
썰매를 준비한 것이 특색이다.

눈썰매슬로프는 80m 길이의 가족용과 50m 길이의 어린이용 등 2개
슬로프가 설치됐다.

서울랜드 눈썰매장은 특히 눈썰매장특설무대를 마련, 북유럽 몰도바에서
날아온 산타요정들이 동화속의 뮤지컬을 보여주며 국내 최초로 산타전문
매장이 들어서 300여종의 기념품을 판매한다.

<> 우방랜드 (대구) = 작년에 개장한 눈썰매장을 확장, 오는 15일부터
운영한다.

7,500여평의 부지에 길이 130m의 슬로프와 함께 주변 조경에 힘쓴 것이
특징이다.

금년에는 유아전용눈썰매장을 별도로 신설하여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수
있게 했으며 개장시간도 기후조건에 따라 9시에서 10시사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 용인.양평한화리조트 (콘도) = 오는 7일 동시에 개장한다.

유명산자락에 위치한 양평리조트에는 총면적 5,000평에 150m 길이의
메인슬로프와 60m길이의 유아전용슬로프가 있다.

서울에서 50분거리에 있는 용인한화리조트도 같은 규모의 눈썰매장을
갖고 있으며 양평 용인 모두 4종류의 공기압놀이기구를 설치해 즐거움을
더해준다.

<> 양평리조트눈썰매장 = 오는 7일 첫 개장한다.

남한강을 옆에 끼고 눈썰매장 (클럽하우스포함)을 중심으로 피크닉장
스노플라자 (어린이 놀이시설) 스넥코너 무료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호수도 조성돼 있다.

눈썰매장은 성인용 (180m) 아동용 (150m) 유아용 (50m) 등 3개슬로프가
마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